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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귄, 항해하는 글쓰기 - 망망대해를 헤매는 고독한 작가를 위한, 르 귄의 글쓰기 워크숍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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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귄, 항해하는 글쓰기 - 망망대해를 헤매는 고독한 작가를 위한, 르 귄의 글쓰기 워크숍

비아북

어슐러 K. 르 귄 지음, 김보은 옮김

2024-01-11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기술이 예술을 가능하게 한다.'
SF-판타지 소설의 ‘그랜드마스터’
어슐러 르 귄의 실천적인 글쓰기 가이드!

[어둠의 왼손』, [바람의 열두 방향』, ‘어스시’ 시리즈, ‘헤인 우주’ 시리즈를 비롯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숱한 걸작을 써낸 ‘그랜드마스터’ 어슐러 르 귄이 꾸준히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르 귄, 항해하는 글쓰기』는 르 귄이 직접 진행한 워크숍들을 바탕으로 즉시 실천해볼 수 있는 조언과 가이드, 연습 문제를 정리한 ‘워크북’으로, 1998년 출간된 초판을 완전히 새로 쓴 개정판이다. 이십여 년간 이 책에 실린 가이드를 따라 글쓰기를 실천해온 독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더욱 유용하고 현실적으로 개정했다.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러 작가와 활발히 소통하며 온라인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했을 정도로 ‘글쓰기’라는 행위에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지녔던 르 귄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스토리텔러를 위한 작법서다. 쓰려는 글이 소설이든, 수필이든, 회고록이든 간에 거기에 ‘이야기’를 담는 것이 목표라면, 이 책은 당신에게 반드시 닿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요즘 같은 시대에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출판이라는 바다에서 스토리텔링의 기술이라는 북극성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은 채 항해할 때의 기회와 위험을 모두 반영했길 바란다.
폭풍우에 휘말린 배를 위한 해도는 없다. 그러나 배가 뒤집히거나 박살 나거나 빙산에 부딪히지 않고 항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길은 여전히 있다.'
-‘서문’ 중에서

<b>'어떻게 함정을 피하고 제어하며 글을 쓸 것인가?'
‘당장’ 글을 쓸 준비가 된 예비 작가를 위한
명확하고 간결한 안내서

워크북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책의 모든 요소는 당장 글을 쓸 준비가 된 독자를 전제하고 있다. 각 장은 서사의 기본요소들을 주제로 하며, 글의 소리를 듣는 법부터 퇴고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데 작용하는 모든 요소를 쪼개어 연습하는 것이 목표다.

<b>* 르 귄의 글쓰기 노하우와 풍부한 예시문 수록
장의 서두에서는 수백여 편의 작품을 집필해온 르 귄만의 글쓰기 철학과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다. 연습의 목적은 무엇인지, 이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득력 있는 어조로 독자를 이끈다. 예시문으로 제시되는 여러 유명한 작가의 아름다운 산문들은 르 귄의 설명과 함께 새로운 색채를 띤다.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마크 트웨인, J. R. R. 톨킨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들의 글을 음미하며 우리가 가닿고자 하는 지점을 되새길 수 있다. 예시문으로 미처 싣지 못한 작품은 ‘더 읽을거리’를 통해 소개한다.

<b>* 즉시 시도해볼 수 있는 연습 문제와 명확한 지시
각 장의 말미에 수록된 연습 문제에서는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는 작가 지망생을 위한 기초적인 테크닉부터, 여러 편의 글을 완결해본 경험이 있는 중급, 고급 작가들까지 생각해볼 만한 지점을 제시한다. 분량, 지켜야 할 규칙, 다 쓴 후 해볼 만한 활동까지 명확한 지시사항이 담겼다.
모든 연습 문제는 여럿이 모여 글을 쓰는 ‘반항적인 선원들’과 혼자 이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고독한 항해사’ 모두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안되었다.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 여럿이 쓰든, 집에서 홀로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려 애쓰든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b>*합평회를 열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부록 수록
합평회를 열고자 하는 작가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위한 조언이 담긴 부록, 「합평회에 관해」를 수록했다. 합평회를 열기에 적절한 인원수부터, 합평 작품을 돌려 읽는 규칙과 일정, 그리고 타인의 작품을 논평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여러 합평회를 진행하며 르 귄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들을 토대로, 충돌을 줄이고 성공적인 합평회를 열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b>르 귄의 글쓰기 철학을
깊숙이 들여다보다

이 책은 본격적이고 실천적인 워크북을 지향하지만, 르 귄의 글쓰기 철학이 강하게 드러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슐러 르 귄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울 내용이 많다. 책 곳곳에서, 평생에 걸쳐 수많은 글을 쓰고 발행해온 작가 어슐러 르 귄이 ‘글쓰기’라는 행위에 대해 견지하는 굳은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나는 글쓰기를 자기표현이나 심리 치료나 영적인 모험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는 무엇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도 예술이며 기술이고 제작이다. 그리고 그것이 글쓰기의 기쁨이다.'
'글을 쓸 때의 기준은 말할 때와 다르다. 글에는 오직 언어밖에 없다. 언어는 반드시 명료해야 한다. 그리고 얼굴을 맞대고 하는 말에 비해, 익명의 사람들을 위해 글을 명료하게 쓰는 일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인터넷상의 소통이 가진 기계적인 편리함과 신속성은 기만적이다. 사람들은 급히 언쟁을 벌이고, 욕설을 하고, 불을 뿜어댄다. 글도 말을 할 때처럼 이해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표현되지 않은 의미까지 이해하리라는 생각은 어리석다. 자기표현과 소통을 혼동하면 위험하다.'

위와 같은 대목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비단 창작의 도구뿐만 아니라 소통의 도구로서의 글쓰기 또한 말하기와는 다른 영역에 있으며, 글을 다루는 사람이 응당 가져야 하는 태도가 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르 귄은 작가라면 언어라는 도구를 완벽히 숙지하고, 능숙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언어란 결국 작가가 목소리를 내도록 돕는 도구임을 기억할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한다.

'내가 ‘their’를 사용하는 방식은 사회적으로 영향을 받았으며, 원한다면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해도 좋다. 언어의 법을 만드는 이들이 무성 대명사를 금지하는 행위에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의미가 있으며 그 바탕에는 남성만 인원수로 집계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고, 나는 이에 의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가짜일 뿐만 아니라 유해하기도 한 규칙을 계속해서 깨부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무엇을, 왜 하는지 알고 있다.'

이처럼 당장 연필 혹은 키보드를 가져와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이고 쉬운 연습 문제들부터,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이르기까지 한 글자 한 글자 놓치기 아쉬운 조언들이 담겼다. 이 책을 펼쳐 든 사람이라면 어찌 됐거나 글을 쓸 생각이 있을 것이다. 훌륭한 작가는 모래알같이 많으며, 그들이 쓴 글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훌륭하다. 완벽한 글을 쓰는 절대적인 항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내가 쓰고 싶은 글로 향하는 길은 존재한다. 이 책은 여러분이 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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